책의 첫 느낌
먼저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거움이 있었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라는 말이 뭔가 나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고 거창하게 느껴졌다. 출판된지 꽤 오래된 책이지만, 존경하는 사람의 추천으로 책을 읽게 됐다.
목차 및 주요 내용
1장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2장: 전략적 사고능력 테스트
3장: 실패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4장: 당신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
5장: 목적을 어떻게 현실로 바꿀 것인가?
6장: 당신의 전략은 무엇인가?
7장: 전략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8강: 전략가로 성공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목차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의문형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기업이 지금 당장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소비자나 공급업체 등이 대체재를 찾을 수 있는지, 세상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와 실패한 기업들에 대한 사례를 설명해주면서, 리더가 할 일은 사람들이 기업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답을 찾아내고, 답이 존재한다고 다짐하는 일이 기업의 성공과 생존을 책임지는 리더가 할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하나는 대부분의 전략가(리더)들은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는 어떻게 보면 전략가(리더)의 덕목 중 하나인 도전정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성공한 전략가들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벅차겠지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가라고 해도 IMF 금융위기에서 기업을 구해내지 못한 것처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위대한 전략가들은 산업효과와 그것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어보는 용기를 갖고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자신의 뛰어난 능력이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에만 빠져서는 안된다는 말도 함께 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업이 갖고 있는 목적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해보라고 말하면서 목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훌륭한 목적은 기업 가치를 높이고, 훌륭한 목정은 기업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훌륭한 목적은 기업을 돋보이게 만들고, 훌륭한 목적은 기업의 가치 창출의 발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기업이 실행 가능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다른 기업과의 차별성이 존재하는지 답을 찾아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개인의 태도에 대해서 언급하며 전략가로 성공하기 위한 자세를 말해주면서 책을 마무리 한다.
이 책은 굳이 내가 리더의 자리이거나 전략가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결국 조직 속에 속해 있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본주의 사회속에서 소비자의 위치에 있든, 투자자의 위치에 있든, 구성원의 위치에 있든 끊임없이 생각하고 살펴봐야할 점들이 많기 때문에 이 책이 주는 통찰력이 리더나 전략가가 아니여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선택은 우리가 갖고 있는, 삶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 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라는 문구는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말이었다.